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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인지도 변화' 황인범 "나는 행복한 축구선수"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0-14 17:10


사진=연합뉴스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황인범(22·대전)의 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A대표팀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강호' 우루과이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2년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36년 만에 역사적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파나마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황인범은 1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 전 인터뷰에서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있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다음 월드컵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를 다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경기했다. 카드 섹션 준비해주신 것 봤다. 속으로 '이런 축구 열기와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데 우리가 이어가려면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황인범과의 일문일답.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의 차이는 무엇인가.

벤투 감독님 오신 뒤 3경기를 했다. 나는 그 3경기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어렸을 때, 프로에서 한 것과는 다르다. 상대의 압박 속도, 경기 템포 등이 워낙 다르다. 어떻게 하면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후반 10분 남기고 들어간다. 아무래도 들어가서 템포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더 많은 시간을 바라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코칭 스태프가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직전 경기에서 교체될 때 '네가 23세 아시안게임에서 했던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신 있게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다른 부분은 딱히 지적하지 않으셨다. 운동장에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어떻게 나가야하는지 등 디테일하게 움직임 말씀 주신다. 도움이 된다.

- 대표팀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축구선수라면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대표팀에서는 비주전 팀에서 뛸 때가 많았다. 반대쪽 선수들의 기성용 정우영 형 등의 플레이를 본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항상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더 가지고 가면 경쟁력을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쟁을 시켜주셔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가는 것 같다.

- 대표팀에 와서는 3선에서 많이 뛰었다.

9월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쪽에서 했다. 이번에는 계속 더블 볼란치 식으로 하고 있다.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팀에서 늘 해왔던 역할이다. 어느 자리에서든 감독님이 원하는 100%, 120% 발휘해야 하는 것이 프로이고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다.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 불과 6개월 사이에 인지도 자체가 달라졌다.

저는 바뀌지 않았지만, 주변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길거리를 다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경기했다. 카드 섹션 준비해주신 것 봤다. 속으로 '이런 축구 열기와 분위기 속에서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데 우리가 이어가려면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있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다음 월드컵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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