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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상암에 울려 퍼진 6만4170 희망 '꿈★은 이어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0-12 21:53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졌다. 그라운드에 대형 태극기 카드섹션이 펼쳐지는 가운데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있다.
오늘 경기 관중은 총 6만4174명으로 2013년 10월 브라질과 친선경기 이후 5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12/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펼쳤다. 만원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12/

'꿈★은 이어진다'

12일, 대한민국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 6만5000여 함성으로 붉게 물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킥오프 시각이 다가올수록 밤공기는 차가워졌지만, 반대로 경기장 안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6만4170명의 함성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역대 8번째 만원 관중이었다. 2013년 브라질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이날 경기는 입장권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일찌감치 6만 함성이 예고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소 1시간30분 전에 도착할 것을 추천한다'고 공지할 정도였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 시작 4시간 여전부터 경기장은 구름 관중으로 가득 찼다. 이들의 손에는 대한민국 응원 도구가 들려 있었다. 손수 만든 플래카드도 볼 수 있었다. 얼리버드로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한 팬들은 사인볼 등 선물도 받았다.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축제의 장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카드섹션 응원이었다. 붉은악마와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11일 밤 준비한 특별 선물이었다. 카드섹션의 테마도 뜻 깊었다. 슬로건은 국가대표팀과 K리그의 공동 발전이다. 본부석 맞은편에

'꿈★은 이어진다'를 새겼고, 양쪽 골대 뒤쪽 응원석에 태극기와 K리그 엠블럼을 그렸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태극전사들은 두려울 것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공격에 나섰다.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팬들은 한국이 공을 잡을 때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장 데시벨이 105 이상을 넘기기도 했다. 후반 40분에는 휴대전화 불빛을 활용, 아리랑 라이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놓친 슛을 황의조가 득점으로 연결해 1-0 리드를 잡았다. 비록 6분 뒤 우루과이의 로페즈에게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정우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7전8기 끝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역사적 첫 승리를 거뒀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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