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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단연 두 선수에게 모아진다. 한국과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손흥민(토트넘)과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다.
손흥민은 한국축구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다.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은퇴한 박지성을 능가한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급 윙어로 평가받는다. 2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손흥민의 이적가치를 무려 9770만유로(약 1288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최고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전문가는 없다.
카바니는 설명이 필요없다. 세계 최고의 정통파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팔레르모,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세리에A),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리그1)에서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왕도 세번(2012~2013, 2016~2017, 2017~2018시즌)이나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다소 기복이 있고, 쉬운 찬스를 놓친다는 비판도 받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치명적인 움직임은 단연 최고다.
전술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손흥민은 한국 공격의 중심이다. 왼쪽 날개,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던 손흥민은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왼쪽으로 위치가 정해지는 모습이다. 물론 위치만 그렇다. 실제 손흥민은 정해진 위치 없이 자유롭게 공격을 이끈다. 탄탄한 우루과이 수비 조직을 꺾기 위해서는 측면부터 허물어야 한다. 우루과이는 중앙에 비해 측면쪽에 다소 약점이 있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측면을 집중 공략할 경우, 가운데서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카바니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가 있을 시에는 카바니와 투톱, 수아레스 부재시에는 카바니를 중심으로 한 스리톱 카드를 꺼낸다. 카바니의 마무리가 중요하다.
일단 4년 전 펼친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카바니가 판정승(1대0 우루과이 승)을 거뒀다.과연 두 정상급 킬러들의 싸움은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 결과는 만원 관중이 가득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