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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었다.
대구가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공을 소유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분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이 직접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강현무가 쳐냈다. 대구는 이후에도 유기적인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황순민이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올린 크로스를 홍정운이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강현무가 선방했다.
포항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가 수비 뒷 공간을 잘 파고들었다. 전반 22분 하창래의 롱패스를 잡은 김승대가 대구 골키퍼 조현우와 1대1로 맞섰다. 조현우가 서두르지 않았고, 김승대의 슈팅을 잘 막아냈다. 33분에는 김지민의 스루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다시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조현우는 김승대의 슈팅을 침착하게 쳐냈다. 세컨드볼을 이진현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다시 막았다. 두 팀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친 가운데,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이 났다.
대구도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13분에는 에드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결과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금세 아쉬움을 달랬다. 16분 왼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1분 중앙에서 이석현이 왼쪽 공간을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패스를 공급했다. 김승대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이진현에게 패스. 이진현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한 골이었다.
두 팀은 빠른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포항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파고들던 강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김승대의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끝까지 골문을 잘 지켜냈다. 그러나 대구는 막판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