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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현 1골-1도움' 포항, 대구 2대1 꺾고 3년 만의 상위 스플릿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30 17:5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21분에 터진 이진현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3년 만에 상위 스플릿 진입에 성공했다. 이진현은 1골-1도움으로 활약했다. 대구는 조현우의 선방과 에드가의 5경기 연속 골로 버텼으나, 포항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대구는 첫 상위 스플릿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요한 길목에서 두 팀이 만났다. 포항은 이날 승리하면 3년 만의 상위 스플릿 확정이 가능했다. 대구는 첫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서 꼭 잡아야 하는 경기. 포항은 2연승, 대구는 5경기 연속 무패로 상승세에 있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른 목표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대구가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공을 소유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분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이 직접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강현무가 쳐냈다. 대구는 이후에도 유기적인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7분 황순민이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올린 크로스를 홍정운이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강현무가 선방했다.

포항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김승대가 수비 뒷 공간을 잘 파고들었다. 전반 22분 하창래의 롱패스를 잡은 김승대가 대구 골키퍼 조현우와 1대1로 맞섰다. 조현우가 서두르지 않았고, 김승대의 슈팅을 잘 막아냈다. 33분에는 김지민의 스루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다시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조현우는 김승대의 슈팅을 침착하게 쳐냈다. 세컨드볼을 이진현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다시 막았다. 두 팀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친 가운데,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는 포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이진현이 김승대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광석이 날카로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13분에는 에드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결과 에드가의 핸드볼 파울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금세 아쉬움을 달랬다. 16분 왼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1분 중앙에서 이석현이 왼쪽 공간을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패스를 공급했다. 김승대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이진현에게 패스. 이진현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한 골이었다.

두 팀은 빠른 공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포항은 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파고들던 강상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 김승대의 슈팅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조현우는 끝까지 골문을 잘 지켜냈다. 그러나 대구는 막판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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