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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상위스플릿' 진출의 희망 불씨를 이어갔다.
인천은 4-3-3 전술을 활용했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박종진 문선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아길라르, 임은수 고슬기가 중원에 섰다. 포백에는 김진야, 부노자, 김대중 최종환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 산이 꼈다.
벼랑 끝에 선 두 팀이었다. 홈팀 서울은 6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앞선 6경기에서 1무5패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9위로 추락했다. 사상 첫 '하위스플릿'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인천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31분 무고사가 서울 김남춘의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무고사가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의 수비벽을 넘겼다. 하지만 서울의 골키퍼 양한빈이 잡아내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도 곧바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신진호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김남춘이 깜짝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노골이 선언됐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문선민이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깜짝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흔들었다.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이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서울은 0-1로 밀리던 후반 15분 고요한이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고요한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온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 변화에 나섰다. 서울은 조영욱과 마티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인천은 남준재와 한석종을 넣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