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7)이 스페인 발렌시아 2군에서 '찬스 메이커'로 성장 중이다.
이강인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올롯 캄포에스타디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라 리가 세군다 B(3부 리그) 그룹 3 5라운드에서 선발출전, 후반 39분까지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올롯전에서 후반 5분 나바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뒷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연결했고 나바로는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을 이겨내고 돌파해 득점까지 마무리지었다.
'찬스 메이커'로 성장 중인 이강인은 만 17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에서 프리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프로선수로 거듭난 이강인은 발렌시아 2군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묵묵히 성장 중이다. 게다가 후베닐 A(19세 이하)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유스팀과의 경기에서 골대를 두 차례 강타하는 등 남다른 클래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올 시즌 달라진 점은 중원에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터프함까지 장착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세군다 B 5경기와 UEFA 유스리그 1경기에서 경고를 세 차례나 받았다. 그 동안 유럽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왜소한 이강인은 기술로 단점을 보완해 나갔다. 그러나 프로 세계, 특히 중원에선 몸싸움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리를 빨리 터득한 모습이다. 때문에 과격하다기 보다는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다 경고를 세 차례나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택한 변신은 스스로의 축구인생에서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