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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산 상대 골, 죄송하고도 기쁘다."
울산 유스 출신 전남 미드필더 이상헌이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소감을 밝혔다.
주체할 수 없이 짜릿한 순간, 스무살의 선수는 감정을 눌렀다. 친정팀에 대한 예를 갖췄다. 골 세리머니를 자제한 채 홈 팬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골을 자축했다. 직전 경남전 멀티골(3대3무)에 이어 2경기 연속골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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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은 "울산은 저를 키워주신 구단인데 이렇게 골을 넣어서 한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친정팀에 비수가 된 골에 대한 묘한 감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팀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제가 골을 넣고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면서 "남은 시즌 전남이 강등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 백승호 등과 함께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했던 이상헌의 목표는 또렷하다. "앞으로도 계속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쳐서 2020도쿄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꼭 메달도 따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A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진출도 하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