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손흥민 이적가치 첫 1억유로 돌파, CIES발표 아시아 최고+세계 25위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16:59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일본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 손흥민이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01/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접전끝에 일본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딴 한국 손흥민 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01/

손흥민 이적가치 변화 그래프 출처=CIES 홈페이지

한국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26·토트넘)의 '이적 가치(Transfer Value)'가 처음으로 1억유로를 돌파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의무를 다하면서 손흥민의 선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축구에서 대표적으로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11일(한국시각) 유럽리그 주요 선수들의 최신(2019년 9월) 이적 가치를 매겨 발표했다. 손흥민의 이적 가치는 한국 및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1억230만유로(한화 약 1337억원)로 평가됐다. 전체 25위로 손흥민 역대 최고 순위다. 또 CIES 평가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치가 1억유로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의 이적 가치는 지난 8월 9980만유로(약 1305억원)였다. 한달 만에 30억원 정도 올랐다. 올초 1000억원을 돌파한 후 6월 9020만유로(약 1179억원), 7월 9310만유로(약 1217억원)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했다.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독립연구센터다. 이 연구소는 선수의 경기력과 나이, 포지션, 소속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선수들의 이적 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손흥민의 2017년 9월 이적 가치는 7040만유로(약 920억원)였다. 1년 만에 그의 산정 몸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억원 이상 치솟은 셈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유로(추정)였다. 이후 손흥민은 빠르게 EPL과 토트넘에 적용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4골, 2017~2018시즌 12골로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 다음 가는 골잡이가 됐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이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지난 9월 1일 결승전서 숙적 일본을 연장 끝에 2대1로 누르고 금메달과 함께 병역특례를 따냈다. 값진 우승으로 손흥민은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없이 계속 토트넘과 한국 A대표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 연장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앞으로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이적 가치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CIES 9월 이적 가치 발표에서 최고는 손흥민의 팀동료 케인으로 2억460만유로(약 2681억원)였다. 그 뒤를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네이마르(2억150만유로) 음바페(1억9120만유로) FC바르셀로나의 메시(1억8870만유로) 리버풀의 살라(1억7460만유로)가 이었다. 유벤투스 간판 스타 호날두의 이적 가치는 1억2470만유로였다.

현재 세계 축구사에서 역대 최고 이적료는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세운 2억2200만유로다.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갈아탄 호날두의 실제 이적료는 1억500만유로였다.CIES 발표 이적 가치 수치가 실제 이적료와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손흥민 이외 한국 A대표 태극전사 중에선 기성용(뉴캐슬)이 470만유로, 구자철이 350만유로,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130만유로로 나타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