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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26·토트넘)의 '이적 가치(Transfer Value)'가 처음으로 1억유로를 돌파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의무를 다하면서 손흥민의 선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CIES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독립연구센터다. 이 연구소는 선수의 경기력과 나이, 포지션, 소속팀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선수들의 이적 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손흥민의 2017년 9월 이적 가치는 7040만유로(약 920억원)였다. 1년 만에 그의 산정 몸값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억원 이상 치솟은 셈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유로(추정)였다. 이후 손흥민은 빠르게 EPL과 토트넘에 적용했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4골, 2017~2018시즌 12골로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 다음 가는 골잡이가 됐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이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지난 9월 1일 결승전서 숙적 일본을 연장 끝에 2대1로 누르고 금메달과 함께 병역특례를 따냈다. 값진 우승으로 손흥민은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없이 계속 토트넘과 한국 A대표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 연장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앞으로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이적 가치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현재 세계 축구사에서 역대 최고 이적료는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세운 2억2200만유로다. 지난 7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갈아탄 호날두의 실제 이적료는 1억500만유로였다.CIES 발표 이적 가치 수치가 실제 이적료와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손흥민 이외 한국 A대표 태극전사 중에선 기성용(뉴캐슬)이 470만유로, 구자철이 350만유로,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130만유로로 나타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