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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비난이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영권은 아쉬움이 먼저였다. "성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조별리그 탈락은 반성할 것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계속 도전할텐데 16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서 비디오판독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제발 골이길 빌고 또 빌었다.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독일이 더 급해지고 더 좋은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빌고 빌었다"고 말했다.
지난 이란전 이후 국민들의 비난에 대해선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비난이 없었다면 이날처럼 골도 없었을 것이다. 비난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독일전을 승리했는데.
성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조별리그 탈락은 반성할 것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계속 도전할텐데 16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악플을 선플로 바꿨는데.
응원을 열심히 해주신 것 같다. 선수들도 응원을 받고 매니저를 통해 소식을 듣는다.
-골 넣고 VAR이 있었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
제발 골이길 빌고 또 빌었다.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독일이 더 급해지기 때문에 더 좋은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빌고 빌었다.
-노이어를 맞고 들어갔는데.
볼이 너무 정확히 와서 잡고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노이어가 뛰어나오더라. 그래서 찼는데 운 좋게 들었다.
-월드컵 첫 승을 기록했는데.
수비 선수들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까지 다같이 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공격수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무실점을 했던 것 같다. 수비수들이 미팅을 매일 했다. 수비수들이 어떻게 버텨야 하고 독일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비난이 약이 됐을까.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비난이 없었다면 이날처럼 골도 없었을 것이다. 비난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