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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첫 무득점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프랑스와 덴마크의 맞대결에서 나온 결과다.
양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90분간 헛심공방만 펼친 켠 채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덴마크는 호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승2무(승점 5)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덴마크는 다음달 2일 D조 1위와 충돌한다.
같은 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선 페루가 호주를 2대0으로 꺾었다. 그러나 이미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페루는 이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조벌리그 탈락국이 됐다.
이날 프랑스는 앞선 호주와 페루를 모두 꺾으면서 덴마크에 패해도 최소 2위를 확보한 덕에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 사무엘 움티티 등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출전 기회가 적었던 프레스넬 킴펨베, 스티븐 은존지 등 백업멤버를 가동했다.
탐색전을 펼치던 경기 초반 좋은 찬스를 잡은 건 덴마크였다. 전반 4분 마틴 브레이스웨이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통해 페널티박스까지 파고들어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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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짧은 패스로 덴마크의 숨통을 조였지만 공격은 오히려 덴마크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전반 2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의 기가 막힌 땅볼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프랑스의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부딪혀 넘어졌다. 주심은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덴마크의 파괴력 있는 역습을 막아낸 프랑스는 전반 33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시도한 윙어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뎀벨레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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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공격을 주고한 건 덴마크였다. 에릭센의 두 차례 슈팅이 무산됐지만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8분에는 30m 프리킥이 프랑스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의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3분에는 아크 서클에서 에릭센이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덴마크는 후반 15분 우측 윙포워드 피오네 시스토 대신 빅터 피셔를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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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후반 23분 주전 공격수 안토니오 그리즈만 대신 나빌 페키르를 교체투입해 그리즈만의 체력소모를 줄이는 모습이었다. 페키르는 곧바로 아크 서클 왼쪽에서 번뜩이는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조 1위를 포기하지 않은 덴마크는 후반 30분 공격수 카스퍼 돌베리를 투입해 프랑스의 골문을 노렸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도 후반 33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격수 음바페였다.
그럼에도 양팀은 공격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았다. 후반 37분 아크 서클에서 페키르의 왼발 슛을 슈마이켈 골키퍼가 쳐낸 것 외에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 막판에는 덴마크가 수비진에서 공을 돌릴 때 프랑스 공격수들은 아예 압박도 하지 않았다. 관중들의 야유는 더 심해졌지만 덴마크가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펴면서 프랑스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백패스가 많아지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으며 멋쩍은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야 했다. 모스크바(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