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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님의 기자회견을 듣고 프로페셔널 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것도 트릭일 수 있다."
그는 "경기 전날 인터뷰는 팬들에게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에게 하는 메시지다. 상대가 강하지만 '그러나' 그 다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게 트릭이면 좋은데 인터뷰 자체는 좀 그렇다. 프로페셔널 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 없다. 이런 것도 작전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독일은 강하다. 외질 크로스 케디라가 중심 미드필더들인데 외질과 케디라가 컨디션 난조 중이다. 하지만 독일은 강하다. 스웨덴전 처럼 경기를 뒤집는 게 힘이다. 독일의 저력이다"고 평가했다.
또 이영표 위원은 "독일의 약한 점이 우리의 강한 부분 보다 더 강하다. 멕시코전에서 힌트를 얻었다. 물러설 것이라는 편견을 깨트렸다. 물러서면 독일은 더 어렵다. 그들은 크로스가 날카롭고 헤딩력 등이 강하다. 물러서면 더 어렵다. 스웨덴은 물러서서 당했다. 멕시코가 나가서 전방 압박을 했다. 위험지역으로 덜 들어오게 했다. 멕시코는 체력적으로 뛸 수 있었다. 우리는 체력적으로 기동력과 조직력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안타깝다. 방법은 있는데 그 방법을 하기에는 우리가 준비가 안 된 느낌이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독일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서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현재 2패다. 이미 16강 자력 진출은 물건너갔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 있다. 한국이 독일을 제압하고, 또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어야 한다.
한국은 스웨덴(0대1)과 멕시코(1대2)에 연달아 졌다.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으로 2대1 역전승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났다.
한국은 26일 오전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경기가 열리는 카잔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멕시코전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두 차례 훈련을 통해 독일전 준비를 했다. 먼저 수비를 튼튼히 한 후 역습으로 한방을 노리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카잔(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