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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매치업] 호날두 VS '이란 호날두' 자한바크쉬, 그들이 해결해야 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6-25 05:20


포르투갈 호날두. ⓒAFPBBNews=News1

이란 자한바크쉬. ⓒAFPBBNews=News1

16강 티켓을 위해선 상대를 꼭 넘어야 한다.

포르투갈과 이란이 2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결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다. 모로코가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1승1무로 스페인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1승1패. 모로코를 꺾었지만 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강국 스페인을 상대로 특유의 '늪 축구'를 선보이며 끝까지 괴롭혔다. 이란의 압박에 스페인은 고전했다. 후반 9분 스페인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가까스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어쨌든 이란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상대다. 포르투갈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펄펄 날고 있다.

호날두 VS '이란 호날두' 자한바크시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가 왜 최고인지 마음껏 증명하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와 함께 가장 많은 4골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을 상대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모로코전에서도 전반 4분 만에 득점했다. 포르투갈은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모로코가 끝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만약 호날두의 선취골이 없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그 정도로 호날두의 득점은 귀중했다. 반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등 강력한 라이벌들은 제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포르투갈이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할 때도 호날두는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고 있다. '간판 스타' 한 명이 왜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란 호날두'라 불리는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는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자한바크시는 이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AZ 알크마르 소속인 그는 네덜란드 1부 리그 2017~2018시즌 에레디비시에서 무려 21골-1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전성기를 보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서유럽 1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른 측면에서 돌파 능력과 좋은 패스를 보여준다. 그러나 월드컵에선 부진과 부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모로코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됐고, 스페인전에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자한바크시가 살아난다면 이란의 공격이 달라질 수 있다.

'늪 축구' 뚫어야 하는 포르투갈-역습 노리는 이란

이란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을 상대로도 철저하게 수비적으로 나왔다.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상대를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선수비-후역습'에 매우 능하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역습을 펼쳐야 한다. 호날두의 공격력이 빛을 발해야 할 때이다. 이란은 우선 돌파를 봉쇄해야 한다. 2~3명이 달라붙어 수비를 할 때, 호날두가 위험 지역에서 어떻게 파울을 얻어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프리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공격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포르투갈도 느린 팀이 아니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모로코전에서도 일방적인 공격을 이겨냈다. 따라서 이란은 역습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자한바크시가 선봉장으로 나서야 한다. 일단 최근 컨디션과 전술로 인해 선발 출전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 이란의 역습은 날개를 달 수 있다. 교체 투입으로 체력도 충전했기 때문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경기 초반을 잘 버텨야 하는 이란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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