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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 진출 유력 오소리오 감독 "손흥민의 골과 한국은 훌륭했다. 차이는 팀워크다"(일문일답)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24 02:34


"한국은 훌륭하고 손흥민의 골은 훌륭했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있다."

승장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멕시코)은 한국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기를 잘 치렀다. 두 경기 훌륭했다. 우리는 독일전 보다 한국전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 상대가 축구 역사가 짧다. 만만하게 볼 수 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경기마다 집중을 해야 했다.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오늘 경기 훌륭했다.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우리의 압박이 부족해서 실점했다. 그래도 우리가 승리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훈련을 했다.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2차전이 24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팀이 통한의 추가실점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4/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2차전이 24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렸다. 장현수가 핸들링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허용하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4/
북중미 강호 멕시코가 2승으로 16강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멕시코는 독일에 이어 한국까지 제압했다. 남은 경기는 스웨덴전이다.

멕시코는 24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2차전서 2대1로 승리, 2연승 승점 6점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멕시코는 전반 26분 한국 수비수 장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PK를 베라가 정확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멕시코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로사노-에르난데스(일명 치차리토)-베라, 2선에 과르다도-에레라-라윤을 배치했다. 포백에는 중앙에 모레노-살세도, 좌우 풀백으로 가야르도와 알바레즈가 섰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섭씨 33도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쪽 선수들이 경기 시작 후 금방 구슬땀을 흘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우리나라는 경기 초반 볼점유율에서 멕시코에 밀렸다. 주로 공이 우리 진영에서 머물렀다.

한국은 전반 12분 매서운 역습을 펼쳤다. 황희찬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 문선민이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신태용호의 포백은 오버래핑을 자제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멕시코에 수차례 세트피스 상황을 내줬지만 공중볼 싸움에서 사전에 잘 차단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세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멕시코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22분, 기성용의 헤딩슛은 멕시코 GK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신태용호에 전반 24분 다시 불운이 닥쳤다. 장현수가 과르다도의 크로스에 핸드링 반칙을 범했고, 주심(마지치)은 PK를 찍었다. 주심은 장현수가 슬라이딩하면서 손으로 공을 친 동작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멕시코 베라가 전반 26분 PK골을 성공하며 0-1로 끌려갔다. 앞서 스웨덴전에서도 한국은 김민우가 내준 PK골(VAR 판독)로 졌다. 장현수는 스웨덴전서 패스미스가 많아 축구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은 날카로웠다. 한국은 실점 이후 황희찬과 이재성이 자리를 맞바꿨다.

후반전 초반 경기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골키퍼 조현우는 후반 13분 과르다도의 중거리슛을 다이빙 선방해 실점을 막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8분 이승우 교체(주세종 아웃) 카드를 뽑았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1분 다시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기성용이 볼을 빼앗긴 후 맞은 역습에서 박지성의 맨유 동료였던 치차리토에게 골을 얻어맞았다. 이 한방은 치명적이었다. 한국이 두 골을 만회하기는 벅찼다. 경기장에는 멕시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분위기가 완전히 멕시코 쪽으로 넘어갔다. 멕시코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라파엘 마르케스 등을 투입했다.

정우영까지 교체로 들어갔지만 태극전사들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손흥민이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포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로스토프(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멕시코 감독과의 일문일답.

-기분이 어떤가. 2연승이다.

우리가 경기를 잘 치렀다. 두 경기 훌륭했다. 우리는 독일전 보다 한국전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 상대가 축구 역사가 짧다. 만만하게 볼 수 있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경기마다 집중을 해야 했다.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오늘 경기 훌륭했다.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우리의 압박이 부족해서 실점했다. 그래도 우리가 승리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다음 경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해야 한다. 우리는 긴 시간 잘 준비해왔다. 6개월 동안 준비했다. 모든 선수들이 회복을 잘 하도록 하겠다. 계획 대로 잘 될 것이다.

-오늘 경기 양 팀의 차이점.

한국이 훌륭한 팀이다. 우리가 받은 보고서 정보를 많이 취합했다. 우리는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4-5-1, 오늘 4-4-2 등으로 나왔다.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봤다. 우리는 손흥민에 적응했다. 손흥민의 골은 휼륭했다. 미래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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