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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페널티킥을 내줬다. 선제골을 내준 페널티킥이 결정적이었다.
수비는 멕시코전에서도 흔들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른 측면에서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문선민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역습 찬스에서 멕시코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에는 황희찬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며,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 23분 멕시코는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과르다도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장현수가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장현수의 오른팔에 맞았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가 가볍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먼저 실점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이 단숨에 뚫렸다. 서로 마크를 미루다가 완전히 길을 내주기도 했다. 자칫하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가까스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후반 20분 치차리토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점수를 잃었다. 기성용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진 상황에서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수비 숫자가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공교롭게도 치차리토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장현수의 태클은 그대로 빗나갔다. 치차리토는 장현수를 제치고 가볍게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벼락 같은 슈팅으로 이번 월드컵 첫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총 17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손흥민도 이날 무려 슈팅 9개를 때려냈다. 멕시코에 결코 뒤지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수는 끝내 패배로 이어졌다. 잘 싸웠기에 더욱 아쉬웠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