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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역사상 최악'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왜 벼랑 끝에 몰렸나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6-23 06:20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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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0대3 완패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며 16강 탈락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마지막이다. 이후 치른 세 차례 대회에서는 준우승(2014년)과 8강(2006, 2010년)을 기록했다.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이 돈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방송국 TYC Sports는 방송 1분 동안 묵념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오스발도는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두고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영국 언론 BBC의 평가는 냉정했다. BBC는 22일 '플랜B가 없다'고 딱 잘라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오스발도의 말을 빌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혼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는 없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첫 번째 계획이 메시에게 공을 주고 기적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플랜A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B, C, D도 계획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제1 옵션은 메시였다. 이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는 "메시는 상대 입장에서 매우 막기 어려운 선수다. 이번 승리는 메시가 공을 못잡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상대의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 0개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메시 이외에 해결사가 없는 것일까. 이번 대회에는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 마리아 파울로 디발라 등 최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매우 미미하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0년 만에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우승은 커녕 최악의 상태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과연 아르헨티나가 기적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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