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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에서 디펜딩챔피언, 최강 독일을 꺾은 멕시코의 반전 뒤에는 멕시코팀 심리를 전담하는 이마놀 이바론도 코치가 있다.
히메네스는 독일전 승리 후 "이바론도 코치의 역할이 내게는 매우 중요했다"고 했다. 마르코 파비안 역시 "나는 그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표했다.
스페인리그 라요 바예카노 선수 출신인 이바론도 코치는 2016년 멕시코 멘탈코치로 부임했다. 이바론도 코치는 "당시 멕시코는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0대7로 대패해 아주 힘든 상황이었다. 내 역할은 선수들 사이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우리가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확신을 되찾게 하는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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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론도 코치는 독일전 승리가 멕시코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이야기했다. "인생을 살다보면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게 하는 사건들이 생긴다. 나는 우리가 독일을 이긴 이 경기가 그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10살짜리 멕시코 소년이 처음 본 경기가 멕시코가 독일을 이기는 이 경기였다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그 순간부터 그들은 인생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과 나눈 눈부신 교감의 순간들도 떠올렸다. "누군가 당신에게 믿음을 갖게 되면 모든 것을 쏟아낸다. 이를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발전하게 되면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이 엄청난 것이다. 누구에겐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선수들은 모든 마음과 심장을 거기에 쏟아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