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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배수의 진' 신태용호, 포백 유지+중원 싸움으로 승부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23 05:49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2/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훈련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22/

두번째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호가 배수의 진을 치고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일전을 치른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이다. 24일 오전 0시(한국시각, 현지시각 23일 오후 6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한다.

신태용 감독은 '배수의 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멕시코에 질 경우 2패로 사실상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사라진다.

신태용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살짝 스위스전 전략에 대한 힌트를 내비쳤다. 그는 "스웨덴과 멕시코는 완벽히 다르다. 다르게 준비했다. 멕시코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하고, 우리가 잘 하는 걸 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장신 군단으로 높이 싸움으로 우리는 위협했다. 멕시코는 스피드가 좋고 개인기를 앞세우는 팀이다.

1패의 한국은 승리해야 마지막 독일전에서 16강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멕시코는 독일과의 1차전 승리로 상승 기운을 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수비적으로 운용했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임했다. 손흥민까지 전원이 수비를 했다. 수비 전략이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 아쉽게 수비 실수로 PK골을 내주며 0대1로 졌다. 스웨덴전 올인 전략이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2차전 상대 멕시코는 스웨덴 보다 기본 전력이 강하다. 멕시코가 독일전에 보여준 힘과 스피드 그리고 기술은 탁월했다. 빠른 역습과 정교한 패스워크는 위협적이었다.

신태용호의 멕시코의 개인기와 패스 플레이를 차단해야 실점을 줄일 수 있다. 최전방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애칭 치차리토) 같은 선수들이 맘먹은 대로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버려두면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따라서 강한 압박과 조직적인 대응이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에서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달라서 맞춰서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웨덴전서 선발 출전했던 선수는 최전방에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 2선에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 포백은 장현수 김영권 박주호 이 용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깜짝 선발 출전했다. 이 중에서 박주호는 햄스트링을 다쳐 멕시코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조현우는 놀라운 슈퍼세이브를 보였다. 김영권도 육탄방어를 박수를 받았다. 장현수는 패스미스를 여러번 했지만 그렇다고 빼기도 힘들다.

간판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 김신욱과 구차철은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 빈 자리에는 김민우가 먼저 들어갈 것 같다. 홍 철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조현우에게 다시 골키퍼 장갑이 돌아갈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태용 감독이 움직임이 빠른 멕시코의 패스워크를 차단하기 위해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 정우영 이승우 문선민 주세종 등에서 선발 출전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정우영과 이승우는 스웨덴전에서 후반 조커로 출전했다. 문선민은 벤치를 지켰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를 상대로 기본 포백 수비 전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 장현수 김영권 이 용 등의 선발 출전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멕시코전에서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 약간씩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로스토프(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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