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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패했다. 두 경기가 남았다. 이미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났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은 스웨덴의 베스트 11으로 맞서도 버거운 상대다. 다행히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주전급들은 아니다. 얀손만 한국전 선발로 나섰지만 맨유 출신 빅토르 린델로프가 몸 상태 이상으로 나서지 못해 대체 출전했을 뿐이다. 공격수 이삭 테린은 후반 교체출전했다. 그래도 가용할 옵션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스웨덴이 독일전 패배를 막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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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나리오가 작성될 경우 신태용호는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게 되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23일 충돌할 멕시코과의 2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멕시코전에서 승점 1을 따낸다면 독일전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 승리하면 1승1무1패를 만들 수 있다. 독일은 1승2패로 1938년 월드컵 참가 이후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된다.
반대로 신태용호가 멕시코를 이기고, 독일과 비길 경우 독일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로 16강을 가려낼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물론 두 시나리오는 신태용호의 전력상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스웨덴전 패배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한 선수들이 원팀으로 뭉치면 멕시코도, 독일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단시간에 바뀌지 않는 것이 축구다. 그러나 한국 축구 팬은 기적을 바라고 있다. 신태용호가 '축구 공은 둥글다'는 걸 보여줄 때다. 소치(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