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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다. 스웨덴에 아쉽게 1패를 당하고 컴백했다. VAR(비디오판독)로 내준 PK골이 치명적이었다. 0대1 패.
신 감독은 월드컵 사령탑으로서 정보전에 입각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게 됐다. 시일이 흘렀고, 18일 스웨덴전에서 신 감독은 김신욱을 스리톱의 센터 포워드로 선발 기용했다. 그리고 김신욱 좌우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세웠다. 김신욱 선발 카드는 장신 군단 스웨덴의 높이를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볼리비아전 기자회견으로 돌아가보면 신 감독의 당시 트릭 발언이야 말로 상대를 다시 한번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수사였던 셈이다.
김신욱의 스웨덴전 경기력을 두고 기대이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신욱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높이를 맞아 절대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신 감독을 '트릭'이라고 낙인찍을 것 까지는 없다. 그는 우리나라의 축구팬과 미디어를 타깃으로 싸운게 아니다. 스웨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의 머리 속을 조금이라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오스트리아 레오강 캠프에 전력분석관을 보내 몰래 비공개 훈련을 염탐하고 영상을 찍어갔다. 신태용호의 비공개 훈련이 결과적으로 적들에게 뚫린 셈이다. 안데르손 감독은 염탐한 걸 경기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인정하고 사과했다. 우리 축구팬은 우리가 넘어야했던 스웨덴의 그런 행동에 분노해야 했다. 신태용 감독의 '트릭' 발언에 실소 이상의 과민반응을 보이는 건 좀 지나치다.
우리나라가 4년전 홍명보 감독의 실패 이후 의리 선발로 매장을 시킨 이후 한국 축구가 달라진 건 뭔가. 4년이 지났지만 A대표팀의 경기력은 큰 발전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도에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급하게 신태용 감독이 구원 투수로 나섰고, 지금의 상황에 처했다. 뭐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건지 곰곰이 따져보자.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