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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소극적이었다.
차라리 위에서 싸웠어야 했다. 전반 초반 같이 밀고 올라와야 했다. 파울을 하더라도 위에서 했어야 했다. 김신욱이 하프라인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그 주위에 함께 압박을 해서 바로 그 지점부터 치고 올라서야 했다. 하지만 라인이 뒤에 있다보니 전혀 카운터어택이 되지 않았다. 볼을 줄 때가 없다보니 무의미한 클리어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쉽게 볼을 내줬다. 김신욱이 설령 공을 따더라도,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크다보니 세컨드볼을 따지 못했다. 이재성(전북)도 너무 안쪽에서 뛰다보니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사실 수비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특히 정신적인 무장이 잘됐다. 사실 오후 3시 경기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굉장히 어렵다. 이동도 많고, 힘든 상황에서 멘탈이나 체력적인 부분은 준비를 잘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볼소유를 주고 끌려가다보니 불필요한 체력소모가 많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후반 17분 김민우(상주)의 파울은 두고두고 아쉽다. 전북에서 지도할 때 선수들에게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절대 태클하지 못하게 한다. 이번에는 상대가 등을 지고 나가는 상황이었다. 쫓아가기만 해도 됐는데 아쉽다.
안에서 분석이 완벽하게 됐을텐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주도하기 보다는 소극적으로 나가다보니 힘든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깝다.
전북 현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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