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의 사퇴 선언은 전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 불과 닷새만에, 우승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일련의 외신들은 지단 감독의 사퇴 이유를 프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의 불화에서 찾고 있다. "감독으로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안건에서 잇달아 배제되는 상황에 질렸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는 건이나 파리생제르맹과 링크된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트레이드 문제 등 중요한 사안에서 주도적인 결정권을 갖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다. 또 레알 구단은 지단 감독이 가레스 베일에게 더 많은 선발 기회를 부여하기를 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의 후임으로 현재 토트넘과 재계약을 앞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후임으로 눈독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롭, 요아힘 뢰브, 아르센 벵거 감독 등도 후임 감독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