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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골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줄부상에 신음하는 신태용호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스웨덴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골이 필요한 이유다.
김신욱도 제코와 비슷한 유형이다. 주력에서 뒤처지는 것을 빼곤 공중과 볼 키핑, 득점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K리그에선 3골밖에 터뜨리지 못했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8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뛴 A매치에선 4경기 연속 골을 넣기도 했다. 올해만 총 6골이다.
'가상 스웨덴전'인 보스니아전에 김신욱 출전을 예고한 건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전체적으로 장신인 스웨덴전에서 최전방에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김신욱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전술 때문이다. 스웨덴 수비수들은 키가 큰 대신 발이 느리다.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펴야 하기 때문에 2선 공격수들의 쉴 새 없는 쇄도가 필요하다. 김신욱이 공중볼을 장악해줘야 뒷 공간을 파고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좌우 측면 공격수들에게 득점기회가 연출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제코가 어떤 움직임으로 공을 연결하는지를 잘 보고 배울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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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도 비슷한 유형이긴 하지만 퍄니치보다 플레이의 선이 굵다. 넓은 시야를 가져 좌우 측면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한다. 역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기성용은 수비력도 좋아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커버 플레이도 훌륭하게 해낸다.
기성용과 퍄니치의 비슷한 점은 킥력이다. 퍄니치는 주로 유벤투스에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발생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다. 기성용도 택배 크로스 등 킥력에선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