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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은 '가상 스웨덴전'이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48)은 수비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스리백 카드를 꺼낸다.
신 감독에게 스리백은 '양날의 검'이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스리백을 사용해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그러나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스리백 결과가 시원치 않다. 신 감독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처음 가동했다. 변형 스리백은 리베로가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역할을 옮기는 '포어(Fore) 리베로'를 맡는것이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후 스리백을 다시 사용한 건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북한전이었다. 당시 권경원-장현수-정승현이 무실점 승리를 지켜내긴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유럽 원정 2연전 중 폴란드전에서 스리백 카드를 내밀었지만 1대2로 패하고 말았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가동될 네 번째 스리백은 어떤 선수들이 채울까. 우선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선, 온두라스전을 뛰지 않은 중앙 수비 자원은 윤영선(성남)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 발목을 삔 장현수를 보스니아전에서도 아낀다고 가정하면 윤영선 권경원 외에 제주에서 스리백 요원으로 뛰고 있는 오반석이 한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성용의 포어 리베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이승우와 문선민의 A매치 데뷔전 활약에 대해 "두 친구가 데뷔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자랑스러웠다. 나도 보여줘야 한다. 경쟁은 항상 해야 한다. 경쟁은 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