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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염색을 좋아하잖아요."
2002년 월드컵 당시 막내라인이었던 이천수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붐이 일지 않는다. 팬들이 많이 돌아선 것 같다. 월드컵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후배님들이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붐을 일으켜 주고 싶다. 축구인으로서 응원하겠다. 국민께서 축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유의 막내 본능은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승우가 넣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만약 대표팀에 최종 합류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가 죄송한 일"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천수는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는 상대를 제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이승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평가전보다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합류한다면 이승우의 (톡톡 튀는) 성격이 일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염색도 좋아한다. 팀에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그런 성격, 자신감이 큰 무대에서는 먹힐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