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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리그가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물론 이 가운데 28일 현재 현실로 이뤄진 것은 이니에스타 영입뿐이다. 그럼에도 J리그가 관심의 중심에 선 이유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유럽을 주름잡던 선수와 감독의 연이은 J리그행 기사. 그들을 일본 열도로 이끄는 힘은 다름 아닌 자본이다. 빗셀 고베는 이니에스타 영입과 관련한 비용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J리그 최고 대우를 받은 것은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연봉 30억엔(약 296억원) 설까지 나온다.
구단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빗셀 고베를 소유한 라쿠텐은 이니에스타 영입 비용을 광고 예산 명목으로 계열사와 십시일반으로 나눠 내기로 했다. 벵거 감독이 일본에 왔던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나고야의 오너 그룹인 도요타는 당시 7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벵거 감독을 영입했다. 한때 'J리그의 골칫거리'로 불리던 나고야는 1995년 천황배에서 우승했다. 1996년에는 J리그 2위 및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이니에스타는 입단식에서 "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 한 명이 팀 성적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니에스타 영입으로 빗셀 고베는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투자가 또 다른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조건은 확실히 형성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