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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준비중인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북중미 온두라스를 상대로 첫 평가전을 치른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21일 소집됐다. 제대로 손발을 맞춘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았다. 부상 선수가 많다. 소속팀 경기로 선수들의 피로가 쌓였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 왼쪽 풀백 김진수는 소집 이후 정상 훈련을 못 했다. 주장 기성용과 미드필더 이재성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최근 훈련을 쉬었다. 처음 발표한 28명 명단에서 부상으로 권창훈(아킬레스건)과 이근호(무릎)가 빠져 현재 26명이 남았다. 앞으로 부상 선수가 더 나올 경우 추가 발탁이 불가피하다. 또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국내 두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보스니아전까지 보고 3명의 탈락자를 가려내게 된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볼리비아전(7일)과 세네갈전(11일)으로 조별리그 첫 스웨덴전에 나갈 베스트11을 추릴 예정이다. 따라서 온두라스전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호흡과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출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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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는 신태용호에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온두라스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FIFA 랭킹은 59위로 우리나라(61위) 보다 약간 높다.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4위를 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져 고배를 들었다. 북중미 예선에서 초반 부진했지만 마지막에 멕시코를 3대2로 이겼고, 코스타리카, 미국 등과 비기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도 주장 에스코베르(골키퍼)를 포함 지역예선을 뛰었던 멤버 대부분이 왔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를 가상의 멕시코라고 가정하고 맞춤 전술을 시험할 것 같다. 상대 공격수 숫자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선택 실험할 것이고,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을 감안한 부분 전술도 테스트할 수 있다.
신 감독은 그동안의 훈련에서 철저하게 전술적인 부분을 감추었다. 따라서 포메이션, 세트피스 전술 등이 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온두라스전에서 신태용호의 본 모습이 조금은 드러날 것 같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