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가 열심히 하면 되겠죠?"
오랜만에 돌아온 파주NFC.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전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불과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다. 과거 또래들과 함께했던 것과 비교해 이제는 대선배들과 함께하기 때문. 자연스레 그의 이름 앞에는 '대표팀 막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 그는 "30대 형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좀 어색하더라고요"라며 허허 웃었다. 월드컵을 앞둔 A대표팀의 무게도 조금씩 알아가는 모습이었다. "저는 아직 마냥 신기하기만 해요. 그런데 형들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어요." 이번 월드컵을 바라보는 시선, A대표팀 첫 합류에 따른 엇갈리는 시각도 모른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분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알 것 같아요." 잠시 숙연해진 분위기. 그는 이내 "음, 제가 열심히 하면 다 괜찮아지겠죠?" 머리를 긁적였다.
"요즘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웨이트트레이닝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 맞다. 저 키 좀 큰 것 같아요. 아직 스무살이라 그런 걸까요?" 신기한 것도, 고민도 많은 딱 스무살 청년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