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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 '꿈의' 구디슨파크 누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15:01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루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이 에버턴과 함께하는 슈퍼블루 통합축구 친선교류행사 참가를 위해 축구 종주국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친선전에는 발달장애인 선수 10명과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 8명, 코칭스태프 등 총 25명이 참가한다.

10일부터 15일(한국시각)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2018년 에버턴과 함께하는 슈퍼블루 통합축구 친선교류행사'에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은 통합축구 교류전, 장애인 축구 토너먼트, 에버턴 장애인 축구팀 운영 사례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다. 장애인 축구 및 스페셜올림픽 통합스포츠 발전에 있어 양 단체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임원급 논의도 함께 진행 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10일 펼쳐지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과 에버턴 소속 통합축구팀 간의 친선교류전이다. 교류전은 구디슨파크(Goodison Park)에서 열릴 예정이다. 3만9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디슨파크는 1892년에 지어진 잉글랜드 최초의 메이저 축구 경기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구단들의 구장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팀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외에 프리미어리그 구장을 밟는 국내 장애인 축구단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영국 장애인축구리그 5팀이 함께 참가하는 토너먼트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2일에 펼쳐지는 토너먼트에는 에버턴 소속 장애인 팀 2팀, 왈튼 장애인 축구팀 (Walton Disability Football Team) 2팀, 와링톤 장애인 축구팀 (Warrington Disability Football Team) 1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등 6팀이 참가한다.

2018년 현재 영국 전역에는 272개의 장애인 축구팀이 등록, 활동하고 있다. 에버턴, 첼시, 맨시티, 맨유, 리버풀 등 유명구단이 직접 장애인 축구팀과 통합축구팀을 운영하며 장애인 축구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축구리그 결승전 등 주요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내 유명 언론사에서 생중계 등의 형태로 비중 있게 조명하고 있다. 반면, 국내 상황은 열악하다. 35개의 발달장애인팀과 10개의 통합스포츠팀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에 등록, 활동하고 있다.

김세헌 사무단장은 "이번 교류전이 장애인 축구와 통합스포츠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발달장애인 스포츠 발전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국길에 오른다"고 말했다.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모든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사회 통합을 말하는 민간 외교관의 마음으로 일정을 잘 치르고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모든 일정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가족과 함께 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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