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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FC서울이 웃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슈퍼매치에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경기 전 이을용 감독 대행은 "빠른 패스와 공간 침투를 강조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가지면 빠르게 사이드로 주고 마무리하는 전략을 세웠다. 상대를 몰아칠 때, 수비 라인도 더 올려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감독 대행은 "압박감은 없다. 즐기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모든 걸 소통으로 하자고 했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부터 이 매치를 하면서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길 기대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해줘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이 경기를 보고 '축구가 이런 것이구나'라는 재미를 느끼고, 축구를 하고 싶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먼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안긴 건 서울이었다. 골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에반드로가 거침 없이 돌파했다. 골라인 근처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안델손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 골을 터뜨렸다. 안델손의 K리그1 데뷔 첫 골이었다. 이는 역대 슈퍼매치 최단 시간 골 기록이었다. 종전 최단 시간 골 기록은 2007년 7월 14일 안양 박윤화의 전반 3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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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격수 에반드로와 안델손은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전반 29분 에반드로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따내 오른쪽 롱패스를 했다. 수비수들이 왼쪽과 중앙에 집중한 사이, 안델손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 공을 몰고 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서울은 수비가 다소 불안했다. 골문 정면에 위치한 데얀을 여러 차례 놓쳤다. 전반 36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데얀이 페널티박스 안 골문 정면에서 잡았다. 수비수들이 놓쳤다. 그러나 데얀의 슈팅이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서울이 전반전을 기분 좋게 앞섰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치열하게 공격했다. 빠른 템포였다. 문전에서 공이 오갔다. 수원도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박진형이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렀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수원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후 29분에는 데얀이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두드리자 열렸다. 수원은 41분 염기훈이 골문 앞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서 만회 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추가 골을 얻지 못했다.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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