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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컨디션이 좋다."
승부수를 빼든 이 감독대행. 그는 "박주영은 몸이 많이 올라왔다.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이 있다. 미팅을 했다. 컨디션에 대해 물어봤다. 경기에 나가게 되면 후배를 격려하고, 체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뛰라고 했다"며 "논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은 경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선발 명단을 받아든 김종부 경남 감독은 "박주영이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주영은 항상 지켜보고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주영이 처음으로 슈팅을 시도한 것은 전반 8분이었다. 그는 신진호가 크로스한 공을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5분에는 안델손의 크로스를 받아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슛을 날렸고, 8분 뒤에는 고요한의 패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주영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3차례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맛을 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주포의 침묵. 결국 서울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