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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요."
험한 길을 이겨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일본 등 강호들과 B조에 묶여 매 경기 전쟁을 치렀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 호주(0대0), '디펜딩 챔피언' 일본(0대0무)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필리핀과의 5~6위 결정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며 프랑스 월드컵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전가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2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서 좋다"며 허허 웃었다.
"사실 아시안컵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프랑스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는 거죠."
두 번째 월드컵. 앞으로 1년 동안 차근차근 채워가야 할 것이 많다. "2015년 캐나다월드컵 때는 경험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캐나다 대회를 통해 경험을 채운 건 맞아요. 선수들 능력도 더 좋아졌고. 하지만 공격진영에서는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죠. 냉정하게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요."
목표는 명확하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준비를 잘 해야 해요. 캐나다월드컵 때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선수들이 WK리그에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잘 준비한다면 프랑스월드컵에서는 16강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전가을의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