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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는 분명 위기다.
하지만 위기가 절망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그라운드 위의 성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성남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 7라운드에서 전반 4분 정성민과 후반 21분 서보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성남은 개막 후 7경기 무패행진(3승4무·승점 13)을 이어가며 2연패에 빠진 선두 부천(승점 15)을 바짝 추격했다.
경기 전 만난 남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나만 바라보고 있다. 힘들지만 할 수 있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남 감독은 에델, 무랄랴, 문상윤 등을 빼고 실리적인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골문은 김근배가 지켰다. 성남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분 정성민의 슈팅이 닐손 주니어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정성민이 이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던 후반 2분에는 부천의 에이스 포프가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성남은 후반 21분 주장 서보민이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넣으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더했다. 부천은 후반 28분 닐손 주니어가 추격골을 넣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2연패에 빠졌다. 남 감독은 "사실 외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조금씩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복귀를 하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14일 경기에서는 아산이 대전을 2대1로 눌렀다. 비슷한 시기에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한 박동혁 아산 감독이 고종수 대전 감독에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김민균(아산), 전반 32분 김승섭의 골로 1-1로 맞선 후반 37분 허범산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랜드는 전반 18분 전수현의 자책골을 잘지켜 안양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랜드의 시즌 첫승이었다. 광주와 안산은 0대0으로 비겼다.
탄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