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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경기해서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구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지안(25)과 카이온(28·이상 브라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결실은 달콤했다. 전반 25분 김경준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정치인이 강원의 박선주를 막는 과정에서 과감한 태클로 파울을 받은 것. 비디오판독(VAR) 판독 결과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한희원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39분 김진혁의 결승골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독였다. 그 부분이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다. 데뷔골을 넣은 김경준은 이전부터 지켜보던 선수다. 기량을 파악했다. 본인들도 기회가 오지 않는 부분에 좋은 부분은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힘든 부분이 물밀듯 스쳐갔다. 그는 "우리가 전남과 경남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잘했었는데 실점하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에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좋은 활약을 보인 정치인 김경준 등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로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