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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자책골도 막지 못한 대구의 간절함, 첫 승리 거머쥐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4-15 15:5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퇴장과 자책골이라는 변수도 대구의 '간절함'을 꺾지 못했다.

대구는 1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강원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경기에서 김경준과 김진혁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1승3무3패)는 올 시즌 12개팀 가운데 가장 늦게 '첫 승리'를 신고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반면 강원(3승4패)은 수적 우위를 잡고도 4연패 부진에 빠졌다.

대구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개막 6경기에서 3무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지안(25)과 카이온(28·이상 브라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안은 복부, 카이온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외국인 공격수의 부재. 대구는 빈공에 허덕였다. 개막 6경기에서 단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유효슈팅도 27개가 전부였다.

이를 악물었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날리며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정적 기회는 전반 25분 잡았다. 대구는 역습 과정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김경준이 오른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완성했다. 2017년 데뷔 후 7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변수가 있었다. 후반 26분 정치인이 강원의 박선주를 막는 과정에서 과감한 태클로 파울을 받은 것.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판독 결과 옐로카드에서 레드카드로 바뀌며 퇴장을 당했다.

대구는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한희원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수적열세에 자책골까지 내준 최악의 상황. 그러나 대구의 간절함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혁의 깜짝골로 리드를 잡았다. 2-1로 앞선 대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홈에서 값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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