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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4-3-1-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정주국과 제리치가 투톱으로 나섰다. 이근호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김영신 오범석 이민수가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박선주, 발렌티노스, 이태호 강지훈이 담당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이었다. 대구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개막 6경기에서 3무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강원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였다. 개막 3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세징야가 살짝 빼준 공을 김경준이 또 한 번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 슛은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은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강원의 공격에 거세졌다. 이근호와 이태호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마음 급한 강원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2분 이민수를 빼고 정석화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두 팀은 치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대구는 박한빈, 세징야, 김경준이 공격에 앞장섰고, 강원은 정조국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6분 정치인이 강원의 박선주를 막는 과정에서 과감한 태클로 파울을 받은 것.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판독 결과 옐로카드에서 레드카드로 바뀌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상대의 틈을 파고 들었다. 강원은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대구 한희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은 김영신과 오범석을 차례로 불러들이고 김지현과 박정수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대구는 후반 36분 세징야가 강원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이었다. 대구는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혁의 깜짝골로 리드를 잡았다. 2-1로 앞선 대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홈에서 값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