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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피드를 통한 뒷공간 공략. 토트넘의 최대 강점이다. 뒷공간 공략에 능하다. 올 시즌 자신들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를 일궜을 때, 대부분 뒷공간 공략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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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이들을 상대로 패스와 빌드업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했다. 볼이 돌지 않았다.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로 볼을 내줄 때마다 걸렸다. 어쩔 수 없이 최후방에서 내질러야 했다. 수비 뒷공간 침투를 염두에 둔 플레이였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수비 뒷공간을 흔들만한 토트넘 선수는 없었다. 돌격대장의 부재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기회도 날렸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행운의 만회골을 넣었다. 좋은 시점이었다. 후반 대반격의 발판이었다.
스피드를 올렸어야 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변화를 거부했다. 후반도 같은 멤버로 나왔다. 그나마 후반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슈팅은 없었지만 상대를 몰아세웠다. 후반 10분 즈음. 교체의 적기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질질 끌었다.
후반 19분 첫 교체를 단행했다.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동시에 맨시티도 교체로 변화를 줬다. 사네를 빼고 오타멘디를 넣었다.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손흥민의 투입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결국 토트넘은 한 골을 더 내줬다. 뒤늦게 모우라과 시소코를 넣었지만 대세를 뒤엎을 수는 없었다.
토트넘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있었다. 토트넘이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을 때다. 토트넘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함성을 내질렀다. 그만큼 이전까지의 공격이 답답했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