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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으로 평가됐던 전북 현대는 꺾었다. 'K리그 명문' FC서울에도 밀리지 않았다. '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이 만든 인천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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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국내선수 이탈을 최소화시킨 것도 조직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수비수 하창래가 포항으로 이적했고 미드필더 김도혁이 군입대한 것 외에 전력누수가 없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기존 국내선수에 큰 변화가 없다 보니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A매치 휴식기도 '약'이 됐다. 이 감독은 지난 세 경기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수비수 간격 유지를 비롯해 측면에서 크로스를 쉽게 허용하는 부분, 커버 플레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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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다양한 카드로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FC서울은 답답하기만 하다. 만족스런 선수영입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승이 4경기째 미뤄졌다. 2무2패. 특히 인천전에선 후반 10분 에반드로의 선제골이 터진 뒤 수비적인 경기운영으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것이 '독'이 됐다. 잠근다고 잠기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90분 내내 체력적으로 4-4-2의 콤팩트함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홀드형 미드필더 투입도 미리 대비해놨다. 수세에 몰려 홀드를 세울 수밖에 없었고 수비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수비 강화를 생각하긴 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판 실점했는데 수비하는 방법은 나쁘지 않았다. 실점 장면은 긴 볼에 대한 예측이 안됐고 미스가 있었다"고 했다.
서울 서포터스는 뿔이 많이 났다. 황 감독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이날 '황선홍 아웃'이라 적힌 걸개를 들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충분히 심정을 이해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분명히 얘기하고 싶은 것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기다려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