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승 FC서울, 4월 반전 카드 '부상자들의 귀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6:34 | 최종수정 2018-03-27 18:56


박주영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3월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3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1무2패. 예상치 못한 시즌 초반 성적표였다.

서울은 18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3라운드 경기(1대2) 후 A매치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3월 부진이 4월까지 번질 경우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 상위권과 일찌감치 멀어지게 된다. 이 경우 5월 이후 순위싸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은 제주전(0대0) 무승부 후 강원전(1대2)과 전북전서 연달아 졌다. 3경기에서 2득점-4실점했다. 3경기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확실한 '킬러'도 없었다. 공격수 박주영과 미드필더 김성준이 한골씩 넣었다. 또 수비라인은 허점을 보였다. 강원전에선 장신 공격수 제리치(1m93) 방어에 실패한 후 조커 정조국에게 당했다. 전북전에선 세트피스 수비와 문전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했다. 서울은 우승 후보 전북전에서 박주영 에반드로 고요한 등 주요 선수 없이 싸웠고 전력차를 드러냈다.

서울은 전북전 후 주전급 선수들에게 3일씩 휴식을 주었다. 지난 22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1군 경기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은 하루 휴식 후 20일 R리그(2군) 경기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분위기 반전 키워드는 부상 선수들의 귀환이다. 강원전서 발목 통증을 느꼈던 박주영은 최근 팀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에반드로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안 좋았던 햄스트링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에반드로는 활동폭이 넓고 전방 압박이 좋아 상대 수비수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는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어 선발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몸상태다. 멀티 플레이어 고요한은 강원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서 발목을 다쳤지만 지금은 팀 훈련을 100% 따라가고 있다.

서울은 4월 1일 오후 2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4라운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매치다. 경기 내용 만큼이나 결과가 중요한 매치다. 인천을 잡을 경우 서울은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 다음 수원삼성과의 시즌 첫 '슈퍼매치'에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4월 인천전 포함, 총 7경기를 치르게 된다. 홈 4경기와 원정 3경기다. 인천을 시작으로 수원삼성(원정)→포항(홈)→울산(원정)→대구(홈)→전남(원정)→상주(홈) 차례다.

미드필더 송진형도 아킬레스건 수술 이후 재활 훈련을 마치고 실전에 투입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R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체력과 경기력을 체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송진형은 1군 경기 투입 시기는 좀 이른감이 있다"고 말한다. 다리 근육이 좋지 않은 미드필더 하대성은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어 실전 투입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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