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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30·전북 현대)이 북아일랜드(FIFA랭킹 24위)를 상대로 5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박수덕(1971년) 박이천(1972년 5월, 9월) 최순호(1980년) 최용수(1998년) 이동국(2000, 2004년) 박주영(2011년) 등이 기록한 A매치 4경기 연속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조윤옥(1959년), 허윤정(1967년),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977년)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역대 1위 기록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1993년 레바논-인도-홍콩과의 미국월드컵 1차 예선 6연전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북아일랜드의 FIFA 랭킹은 24위로 59위인 한국보다 한참 높다. 2011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오닐 감독 아래에서 북아일랜드는 분투를 이어왔다. 유로 2016에서 16강에 올랐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도 독일, 체코 등과 함께 C조에 속해 6승1무3패, 조2위를 기록했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지만,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수비 안정감과 역습이 뛰어나다. 신태용 감독은 장신 공격수가 포진한 북아일랜드를 F조 스웨덴의 가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김신욱은 올시즌 K리그 전북에서도 최상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6일 톈진 취안젠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10일 인천 원정(2대3패)에서도 골맛을 봤다. 전북에서 2~3년째 한솥밥을 먹어온 이재성, 김진수, 이용, 최철순, 김민재 등과의 눈빛 호흡은 말이 필요가 없다. '톰과 제리' 콤비로 유명한 절친 손흥민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김신욱은 "흥민이의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신욱과 손흥민의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