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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사실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예고대로 전술변화를 가졌다.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민재-최보경-이재성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김신욱-이동국 투톱을 가동한 최 감독은 좌우 윙백에 김진수와 이 용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이승기 신형민 이재성을 뒀다. 골대는 송범근에게 맡겼다.
전북은 전반 8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안소니 모데스테의 패스를 받은 왕 용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는 불안했다. 몸값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알렉산더 파투, 악셀 비첼, 모데스테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스리백이 자주 흔들렸다. 전반 34분에는 문전에서 비첼의 헤딩 패스를 모데스테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골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전북은 3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김신욱이었다.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김진수가 쇄도해 끝까지 살려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감각적이 헤딩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전반 41분 이재성이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오는 등 톈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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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최 감독은 후반 13분 반전 카드를 꺼냈다. 중앙 수비수 이재성과 이동국 대신 티아고와 아드리아노를 교체투입해 화력을 보강했다.
그 효과는 후반 22분 나타났다. 아드리아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것이 김신욱의 몸에 맞고 굴절, 아드리아노의 빗맞은 슛이 상대 수비수의 맞고 다시 굴절돼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6분에는 이 용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문전에서 오버 헤드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톈진에 파상공세를 펼치던 전북은 후반 39분 한 방에 당하고 말았다. 자오슈리의 뒷 공간 침투패스를 받은 모데스테가 각도를 좁히러 나온 송범근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다시 동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파투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1차전 대승이 무색케 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