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축구 선수 네이마르(26)의 마음이 떠난 걸까. 스페인 언론(ABC)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네이마르 부친의 말을 인용해 네이마르가 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다고 보도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협상 의지가 있다는 뜻도 전했다. 다른 스페인 언론(문도 데포르티보)은 '네이마르가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그는 성공적으로 파리생제르맹에 적응하지 못했다. 팀 동료 공격수 에디슨 카바니(우루과이 출신)와 페널티킥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팀 동료들과의 불화설, 우나이 에메리 감독(파리생제르맹)과의 말싸움 루머 등이 흘러나왔다. 파리생제르맹 팬들도 네이마르를 마냥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게다가 파리생제르맹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또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시즌을 빨리 접었다. 이적 첫 시즌 프랑스 정규리그에서 19골(현재 득점 부문 2위)을 넣었지만 소득 보다 잃은 게 더 많았다.
네이마르가 정말 파리생제르맹과 결별을 원한다면 그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극히 제한적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발베르데 감독은 네이마르 컴백과 관련한 얘기를 거부했다. 바르셀로나 팬들도 네이마르가 캄프 누로 다시 돌아오는 것에 큰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는 아니다.
네이마르와 레알 마드리드 접촉설은 이미 수차례 보도됐다. 스페인 디아리오 AS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네이마르 부친과 파리생제르맹이 요구하는 이적료 4억유로(약 5268억원)를 맞춰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네이마르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경기력 뿐 아니라 마케팅 파워에서도 호날두, 메시와 더불어 세계 빅3로 통한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조심스럽다. 그는 "(네이마르는) 타팀 선수다. (4억유로)그 정도 돈은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의 발언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네이마르가 다시 세계 축구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