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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 인천은 이길만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인천전 패배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올 시즌 첫 패배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폭발시키며 '절대 1강'을 넘어 '극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은 전혀 강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각 끝난 뒤 최 감독은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 '대승한 뒤 집중해야 한다', '축구가 잘하고 있을 때 어렵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력과 정신력이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중국 원정이 있어 변화를 줄 것이냐는 고민을 했다. 시즌 초반이다. 충분히 리그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인천전 소감은.
적당한 시기에 잘 졌다. '대승한 뒤 집중해야 한다', '축구가 잘하고 있을 때 어렵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으면 한다. 집중력과 정신력이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중국 원정이 있어 변화를 줄 것이냐는 고민을 했다. 시즌 초반이다. 충분히 리그는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 패배는 반성하고 분석할 것이다.
-인천이 이렇게 강하게 맞설 것이라 예상했는가.
홈 개막전이고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초반 우리도 강하게 맞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제 실점을 당하면서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인천은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다. 우리는 질 만했다. 매 경기 이길 순 없다.
-올 시즌 5경기에서 실점도 많았다.
실점 장면은 전부 좋지 않다. 세트피스에서 요구하는 부분들이 시즌 초에 나올 수 있는 장면들이지만 유독 실점으로 이어진다. 경기에 따라,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다. 수비수들의 간격, 위치선정이 불안했다. 수비수들이 상대의 리듬을 끊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살려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황병근 골키퍼가 불안함을 노출했는데.
공교롭게도 실수 장면이 나왔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동점을 만들고 후반에 다른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고 새로 합류한 송범근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유독 인천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선수 생체리듬이 떨어졌다. 정신적인 부분만 톈진전 끝나고 얘기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있더라. 인천 뿐만 아니라 2년 전에도 광주 등 하위팀에 고전하는 이유가 있다. 충분히 고쳐나가야 한다.
-예년의 인천과 다른 점을 느꼈는가.
우리가 상대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실수, 위치선정 등 초반 경기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던 것이 패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