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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저돌적 플레이, 도르트문트에도 통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3-09 10:21


ⓒAFPBBNews = News1

부상 여파는 없었다. 톱클래스팀을 상대로도 특유의 플레이가 통했다.

황희찬이 펄펄 날았다. 황희찬은 9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9분을 뛰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출전이 불투명했다. 황희찬은 주말 리그 경기에서 발등을 다쳤다. 하지만 마르코 로제 감독은 전격적으로 황희찬을 독일 원정에 데려갔고, 선발로 투입했다.

황희찬은 기대에 100% 부응했다. 투톱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전방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바로 앞으로 나온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종료 직전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기도 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페널티킥 획득으로 이어졌다. 후반 3분 황희찬은 팔을 잡아채는 도르트문트 외메르 토프라크의 거친 수비를 뚫고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 토프라크의 반칙을 얻어냈다. 도르트문트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반칙한 것이라고 항변해 봤으나 주심은 단호했다.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은 발론 베리샤가 성공시켰고, 선제 결승골이 됐다.

7분 후 베리샤는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17분 도르트문트 안드레 쉬를레가 득점하면서 경기는 잘츠부르크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잘츠부르크는 공식경기 31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잘츠부르크가 1강으로 평가 받는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에 승리한 잘츠부르크는 16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잘츠부르크가 우세를 지킬 경우 구단 최초로 유럽대항전 8강에 진출하게 된다.

황희찬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발 타박상 속에서도 준수한 활약으로 팀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신태용 감독에게도 희소식을 전했다. 신 감독은 12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3월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한다. 손흥민의 파트너를 찾는 신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맹활약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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