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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목표 달성한다."
후반 2분 만에 이기제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잡을 듯했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상하이 선수들이 동점에 성공한 뒤 20여분 동안 걸핏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킥을 지연하는 등 노골적으로 시간끌기 추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 감독은 이날 무승부에 대해 "너무 아쉽다. 홈에서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의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했는데 공격수들이 (골을)넣을 때 넣어줬어야 하는 아쉬움이 든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상황도 그렇고…"라면서도 "앞으로 3경기 남아있는 만큼 반드시 16강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ACL 조별리그 현재 1승1무1패, 불안한 2위를 달리고 있다. 서 감독은 "3경기 1승1무1패는 만족스런 성적이 아니다. 지난 3경기를 발판으로 남은 3경기를 준비 잘하고 가다듬으면 16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 메시지를 전했다.
데얀이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조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지금까지 3경기로만 보면 우려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나태하거나 여기에 안주하겠다는 뜻을 결코 아니다. 데얀은 그동안 기록에서 나타났듯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조급해하지 않은 게 더 도움이 될 것같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이날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직접 정확하게 보지 못해서…"라며 말을 아낀 서 감독은 "1주일 뒤 상하이와 리턴매치인데 오늘 경기에서 확인했듯이 용병 의존도가 큰 플레이를 하는 만큼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면 원정이라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