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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손흥민을 만났다.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 오랜만이었다. 그는 일단 골보다는 승리에 주목했다. "골넣은 것보다는 8강에 올라간 것이 중요하다"고 한 그는 "눈이 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심판때문에도 어수선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찼다.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주심은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이중 동작을 했다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모로코와의 A매치에서도 똑같이 차서 골을 넣었다. 심판은 내가 라스트스텝을 멈췄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게 내가 페널티킥을 차는 스타일이다. 앞으로는 고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2골 1도움을 넣었다. 소감은
골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8강에 올라간 거 자체가 중요하다. 눈이 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심판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8강에서 스완지시티전 잘 준비해야 한다.
-8강전에서 기성용이 있는 스완지시티와 맞붙는다. 코리언더비를 펼칠 수도 있는데
성용이형과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시 스완지시티와 붙게 됐다. 같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성용이형도 부상없이 잘 뛰었으면 좋겠다. 저도 잘 활약해서 경기장에서 꼭 만나서 한국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페널티킥이 취소됐는데
모로코와의 A매치에서 똑같이 찼다. 심판이 생각했을 때 라스트스텝이 멈췄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제가 PK차는 스타일이다. 차는 스타일이 그런 스타일이다. 모로코전에서는 차서 넣었고 오늘도 넣었다. 심판이 생각했을 때 멈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심판이 어떻게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페널티킥 차는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있다.
-VAR이 이슈가 됐다.
장단점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꾸 경기가 멈추면서 경기가 지연된다. 서있는 부분도 있다. 선수들도 정보 공유가 없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아직 첫번째 시즌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골이나 없어졌기 때문에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