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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는 달랐다.
울산과 수원은 홈에서 '한-일전'을 펼친다. 울산이 20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와사키, 수원이 2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를 상대한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는 2위 자격으로 ACL 출전권을 따냈다. 가와사키와 가시마 모두 독기가 올라 있다. 가와사키는 1라운드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0대1로 졌고, 가시마는 상하이 선화와 1대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한국 원정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멜버른 원정에서 3실점을 했던 울산은 수비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가와사키 골문을 지키고 있는 A대표팀 출신 골키퍼 정성룡 공략법에 몰두하고 있다. 멜버른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던 오르샤가 공격 선봉에 설 전망이다. 수원은 시드니전에서 원맨쇼를 펼친 데얀의 발끝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홍콩, 제주는 태국으로 떠난다. 전북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홍콩 스타디움에서 킷치, 제주는 21일 오후 8시 창아레나에서 부리람(태국)을 상대한다. 킷치와 부리람 모두 각각 조 최하위로 꼽히는 팀들이다. 변수는 환경이다. 편안한 안방과 달리 색다른 그라운드 환경과 기후 속에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상대와 맞붙는 원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가 준비한 히든카드도 눈에 띈다. 킷치는 세계적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9·우루과이), 부리람은 지난해까지 K리그에서 활약했던 유준수(30)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북은 가시와전에서 드러났던 수비 불안, 제주는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