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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FIFA 회장 "에이전트 수수료 증가, 우려스럽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2 11:44


ⓒAFPBBNews = News1

"축구시장 밖으로 흘러나가는 에이전트 수수료가 계속해서 증가되고 있다. 심히 우려스럽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48)이 에이전트 수수료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전트 수수료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내막을 공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축구시장 밖으로 흘러나가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중개인에게 지불되는 수수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커져만 가는 거래는 때로 불확실하다. 거래금액의 잠재적 남용에 대한 많은 문제가 야기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장 상황만 따져봐도 알 수 있다. BBC에 따르면, EPL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데려오는데 4억3000만파운드(약 66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던 지난달 31일에는 시장에서 발생한 금액 중 3분의 1 정도인 1억5000만파운드가 거래되기도 했다.

EPL 겨울 이적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은 2011~2012시즌부터 꾸준하게 증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2억파운드를 조금 상회한 금액이 오갔지만 올 시즌에는 4억파운드를 훌쩍 넘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이전트들의 수수료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비즈니스 그룹 딜로이트 스포츠에서 내놓은 자료에서 2016~2017시즌 에이전트 수수료는 무려 1억7400만파운드(약 2670억원)에 달했다. 자료가 없는 2015~2016시즌을 제외하더라도 2014~2015시즌 1억2990만파운드보다 4500만파운드가 더 늘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EPL 이적시장에서 발생한 금액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에이전트 수수료 안정을 도울 수 있는 계획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어필했다. "나는 중개인 수수료, 이적료, 훈련보상금을 통제할 수 있는 중앙통제시스템을 갖춰 객관적인 계산과 지불을 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은 변화의 시기다. 문제가 계속해서 야기되다 보니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FIFA는 축구 이적시장 시스템을 재검토해 정작 중요한 축구 관계자들이 일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FIFA는 대륙, 리그, 선수들의 단체를 지지한다. 그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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