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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볼턴 복귀 끝내 무산 '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0:57


ⓒAFPBBNews = News1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볼턴 복귀가 끝내 무산됐다.

이청용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인스포코리아는 1일 '이청용의 볼턴 임대가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스포코리아는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갑작스런 요청에 이청용을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게됐다. 현지에서 볼턴 임대를 진행해오던 현지 에이전트와 크리스탈 팰리스 관계자의 노력에도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단 하루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1월31일 인스포코리아는 '이청용이 볼턴으로 6개월 임대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볼턴은 겨울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이청용에 러브콜을 보냈다. 볼턴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시즌 동안 함께 한 이청용의 친정팀이었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놓인 볼턴이 이청용에 구애를 보냈고,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보이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해진 이청용이 화답했다.

하지만 이적소식이 들린 후에도 구단간 공식 '오피셜'이 발표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다. 볼턴 지역을 중심으로 '이청용은 볼턴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결국 최종 결과는 협상 결렬이었다.

이유는 크리스탈팰리스 선수단의 갑작스러운 변수 때문이었다. 호지슨 감독은 4-4-2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함께 측면 공격을 책임지던 바카리 사코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사코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이렇다할 백업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호지슨 감독이 이청용의 임대를 반대하고 나섰다. 다됐던 이청용의 볼턴행이 무산된 배경이다. 이청용은 "갑작스런 동료 선수 부상으로 인해 볼턴으로의 임대가 무산되어 매우 당황스럽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관계자의 우호적인 노력과 저를 원했던 볼턴 구단과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기간 동안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저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남은 기간 크리스탈 팰리스 잔류가 유력하다. 유럽 내 이적은 끝이 났지만, 아시아로의 이적은 여전히 가능하다. 실제 이청용은 일본행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럽 잔류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면, 러시아월드컵 입성도 노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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