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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권오갑 한국축구 양대 수장의 신년 다짐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5:33 | 최종수정 2018-01-02 17:5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협회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월드컵 16강을 위해 모든 지원…."(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월드컵과 함께 K리그의 도약을…."(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2108년 한국축구가 힘차게 출발했다.

한국축구의 양대 축인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각각 새해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양대 수장인 정몽규 회장과 권오갑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2018년 한국축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 수장은 표현 방법은 달랐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해 한국축구를 업그레이드 하고, 국민을 즐겁게 하는 축구로 도약시키겠다는 다짐으로 요약된다.

먼저 정몽규 회장은 올해 한국축구의 최대 현안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방점을 뒀다. 그는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나아가 16강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과 함께 협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는 축구협회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다양한 비판과 요구가 분출하는 시대의 흐름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다시 한 번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2017년에 겪은 진통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집행부 인적 쇄신을 단행했던 정 회장은 "젊은 인재로 개편한 집행부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것에 맞춰 탄탄한 축구 저변을 만들고 유소년 인재들을 육성하는 한편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K리그 목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8대8 축구가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유스전략본부(박지성 본부장)를 중심으로 유·청소년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제2의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건립 본격화 등이다. 더불어 현재 11만명인 등록선수 인원을 20만명까지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오갑 총재는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K리그 도약과 발전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K리그 공정한 K리그 K리그의 산업적 경쟁력 강화 등의 올해 목표를 발표했다.

권 총재는 "올해 열리는 월드컵에서 축구팬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받아 더 발전하는 K리그가 되도록 전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즐길거리 넘치는 K리그를 위해 빠르고 박친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연맹, 구단, 선수가 단합하는 한편 중계방송의 양적 확대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채널 등 품질 향상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공정한 K리그의 대표 사업으로 작년 도입된 VAR(비디오판독 제도)을 강조한 권 총재는 "시행 초기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건강한 K리그로 가는데 필요한 제도"라면서 "올해 VAR의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총재의 신년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K리그 스포츠산업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 총재는 "K리그가 산업적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때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본 J리그의 지역연고 강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통합마케팅 등 다양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각 구단의 자체 수익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K리그 출범 35주년을 맞는 해이자 월드컵의 해다. 양대 수장의 다짐에서 올해 말 박수받는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이구동성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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