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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결승전이다."
부산 아이파크가 18일 오후 3시 구덕운동장에서 운명의 한판을 먼저 치른다.
아산을 상대로 하는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다.
부산은 지난달 29일 아산과의 경기 결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반면 3위 아산은 지난 15일 성남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대0으로 승리해 이번에 부산과 재격돌하게 됐다.
정규리그 2위 부산에는 어드밴티지가 적용된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승격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비겨도 좋다고 느슨해졌다가는 되레 화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부산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존 경기 스타일인 공격축구를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최근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정협을 중심으로 공격진영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콜롬비아전에 후반 교체 출전한 이정협은 16일 원 소속팀에 합류하면서 정상적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서 이정협과 짝을 맞출 공격수는 고경민이 있다. 고경민은 올시즌 이정협과 나란히 9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선두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출전한 경기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부산의 최대 장점은 수비에 있다. 올시즌 리그 실점 30점으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야스다, 모라이스 등 경험 많은 외국인 선수와 함께 정호정 김종혁 권진영 등의 국내파 선수들이 3백과 4백을 넘나들며 상대팀을 압박했다. 이에 더해 상주에서 전역한 이경렬 역시 지난 9월 합류하며 팀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부산을 상대할 아산은 올시즌 막판 기세가 무섭다. 최근 6 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준PO 경기에서도 성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인 아산은 정성민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1골밖에 없었던 정성민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터트린 것이다. 도움을 기록한 서용덕 역시 올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선수다. 아산은 지난 9월 23일 9명의 선수가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며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 들었다.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럽지만 부천 시절부터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송선호 감독은 지난 준PO를 승리로 이끌며 부산행을 예약했다.
이제 2017년 K리그 챌린지도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부산과 아산, 과연 누가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